티스토리 뷰
목차

2019년 KBO 리그는 극적인 승부와 인상 깊은 기록들로 가득했던 시즌이었습니다. 특히 두산 베어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역전 우승을 거두며 드라마 같은 엔딩을 만들어냈고,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통합 챔피언에 오르면서 강팀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개인 부문에서는 양의지, 박병호, 호세 페르난데스, 린드블럼 등 스타 선수들이 뛰어난 성적을 남기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들을 선사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타자와 투수의 주요 기록, 그리고 우승팀 두산의 특징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타율왕과 타격 주요 기록
2019년 타격 부문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수의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우선 타율 부문에서는 NC 다이노스의 양의지가 0.354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양의지는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체력 소모가 큰데도 불구하고 시즌 내내 안정적인 타격을 이어갔습니다. 단순히 높은 타율뿐만 아니라 장타와 찬스 상황에서의 집중력까지 보여주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안타 부문에서는 두산 베어스의 호세 페르난데스가 199안타로 리그 최다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데뷔 첫해였던 페르난데스는 놀라운 적응력과 정교한 타격 기술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시즌 내내 꾸준히 안타를 쌓아 올리며 ‘히트 머신’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두산이 시즌 막판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꾸준한 활약이 있었습니다.
홈런 부문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가 33개의 홈런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과거 50 홈런을 넘겼던 시절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상대 투수들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장타력만 보여준 것이 아니라 중심타자로서 타선 전체에 무게감을 실어주며 키움이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는 데 기여했습니다.
타점 부문에서는 같은 키움의 제리 샌즈가 113타점으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샌즈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적시타를 생산하며 득점권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그의 활약 덕분에 키움은 정규시즌 3위로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에서 돌풍을 일으켜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따낼 수 있었습니다.
주루 플레이에서도 돋보인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KIA 타이거즈의 박찬호가 39 도루를 기록하며 도루왕 자리에 올랐습니다. 박찬호는 시즌 내내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팀의 활기를 불어넣었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이며 내야의 핵심으로 성장했습니다. 그의 활약은 팀 성적과 별개로 빛나는 개인적인 성취로 평가받습니다.
투수진 주요 기록과 에이스들의 활약
2019년 마운드의 주인공은 단연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이었습니다. 그는 시즌 동안 20승과 189 탈삼진을 기록하며 다승왕과 탈삼진왕을 동시에 거머쥐었습니다. KBO에서 20승은 드물게 나오는 기록인데, 린드블럼은 정규시즌 내내 안정적인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그의 활약 덕분에 두산은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고, 결국 챔피언에 오르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습니다.
방어율 부문에서는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 2.29로 리그 1위에 올랐습니다. KIA는 팀 성적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양현종만큼은 꾸준히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을 지탱했습니다. 그의 안정감 있는 피칭은 한국 최고 좌완 투수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고, 이 기록은 시즌 후 대표팀 선발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세이브왕은 SK 와이번스의 하재훈이 36세이브로 차지했습니다. 신인으로 KBO에 데뷔한 하재훈은 처음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아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안정된 제구와 자신감 있는 투구로 불펜진을 이끌었고, 이는 SK가 시즌 초반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비록 시즌 막판 팀이 주춤했지만, 하재훈의 활약은 SK 팬들에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각 구단 에이스와 마무리 투수들의 다양한 활약이 이어졌는데, 2019년은 그야말로 타자와 투수 모두에서 풍성한 기록이 쏟아진 해로 평가됩니다.
2019 시즌 우승팀 두산 베어스
2019 시즌의 최종 승자는 두산 베어스였습니다. 시즌 막판까지 SK 와이번스와 치열하게 경쟁하던 두산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1위를 확정했습니다. 이는 KBO 역사상 손꼽히는 명장면으로 남았으며,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전력을 과시했습니다. 타선에서는 페르난데스, 김재환, 오재일 등 다양한 타자들이 활약했고, 마운드에서는 린드블럼이 중심을 잡으며 안정감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이 조화를 이루며 팀의 단단한 조직력을 보여줬습니다.
김태형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습니다. 그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최적의 라인업을 구성하고, 위기 상황에서는 과감한 교체로 분위기를 바꾸며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두산의 2019년 우승은 단순히 한두 명의 활약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팀 전체의 균형과 결집력이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이 시즌은 프로야구팬들에게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남겼습니다. 야구가 가진 예측 불가능한 드라마성과 선수 개개인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던 해였기 때문입니다.
2019년 KBO 리그는 두산 베어스의 드라마 같은 역전 우승으로 기억되지만, 그 과정에서 다양한 스타 선수들의 활약과 기록이 빛났습니다. 양의지의 타율, 페르난데스의 안타 행진, 박병호와 샌즈의 장타력, 박찬호의 도루, 린드블럼과 양현종의 에이스 맞대결, 그리고 하재훈의 세이브 기록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풍성한 시즌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매 시즌 새로운 기록과 감동적인 순간들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야구를 더욱 깊이 즐기고 싶다면 매년 기록과 흐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