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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KBO 리그는 그야말로 기록과 화제의 연속이었던 시즌이었습니다. 정규 시즌 관중이 840만 명을 넘어서며 프로야구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했고, 스타 선수들의 대기록과 명경기들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KIA 타이거즈는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석권하며 왕조 부활을 알렸고, 양현종이 정규 시즌 MVP로 선정되며 그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17년 프로야구의 투수 기록, 타자 기록, 그리고 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활약을 중심으로 돌아봅니다.
투수 기록으로 돌아본 2017년
2017년은 투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시즌이었습니다. 타고투저 기조가 이어졌지만 몇몇 에이스들은 팀을 이끄는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은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다승왕에 올랐고, 투수 부문 다방면에서 활약을 인정받아 시즌 MVP까지 수상했습니다. 같은 팀의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 역시 20승을 달성하며 KIA의 원투펀치를 완성했습니다. KBO 리그 역사상 한 팀에서 20승 투수 두 명이 나온 것은 매우 드문 사례였습니다. KT 위즈의 라이언 피어밴드는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해 방어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당시 신생팀 이미지가 강했던 KT에서 피어밴드의 활약은 큰 의미가 있었고, 팀의 마운드 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SK 와이번스의 메릴 켈리는 18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탈삼진왕에 올랐습니다. 강력한 패스트볼과 변화구 조합으로 리그 최고의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었고, 리그 타자들을 긴장하게 했습니다. 불펜 부문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의 손승락이 37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왕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9회에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팬들의 믿음을 주었고,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타자 기록으로 돌아본 2017년
타자 부문에서는 여러 기록들이 팬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리그는 여전히 타격 친화적인 흐름을 이어갔고, 강타자와 교타자가 고르게 활약하며 다채로운 기록을 만들어냈습니다. KIA 타이거즈의 김선빈은 시즌 타율 0.370을 기록하며 타율왕에 올랐습니다. 특유의 정확한 컨택 능력과 안정적인 타격 기술로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은 193안타를 기록해 최다 안타왕에 등극했습니다. 3할 이상의 타율과 빠른 발을 활용한 활약으로 롯데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홈런 부문에서는 SK 와이번스의 최정이 46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에 올랐습니다. 그는 리그 최고의 거포로 자리매김했고, 40 홈런 이상을 기록한 시즌 중 하나로 커리어 정점을 찍었습니다. 타점 부문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124타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을 겸비한 러프는 삼성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며 팀의 공격을 책임졌습니다. 도루 부문에서는 삼성의 박해민이 40 도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빠른 발과 기민한 주루 센스를 바탕으로 리그 최고의 테이블 세터다운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위대한 부활
2017년 시즌의 최종 승자는 KIA 타이거즈였습니다. 정규 시즌에서 87승 1 무 56패로 승률 0.608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 베어스를 맞아 4승 1패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KIA는 투타의 조화가 완벽한 팀이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더블 에이스로 활약했고, 불펜에서도 김윤동, 임창용 등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타선에서는 버나디나, 최형우, 안치홍, 김주찬, 나지완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했습니다. 특히 버나디나는 시즌 내내 활약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최형우는 팀 타선의 중심에서 클린업 트리오의 위용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에이스 양현종이 2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시리즈 MVP에 선정되었습니다. 팀과 개인 모두 최고의 한 해를 만든 KIA는 2009년 이후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명문 구단의 위상을 다시금 증명했습니다.
2017년 프로야구는 KIA 타이거즈의 부활, 양현종의 MVP, 그리고 최정·손아섭·김선빈 등 스타 선수들의 대기록으로 빛난 시즌이었습니다. 타격과 투구 양면에서 풍성한 기록들이 나왔고, 각 팀의 팬들은 뜨거운 열정으로 경기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 시즌은 단순히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가진,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굵직하게 남는 해였습니다. 지금 다시 2017년을 돌아보면 야구가 주는 감동과 매력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